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순간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해야 하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사명을 받았다고 해서 억지로 봉사하고 헌신하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진정한 의미의 봉사와 헌신은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원해서 기쁨으로 감당하는 것입니다.
연말이 되면 교회는 내년 봉사자들을 세우기 위해 홍역을 치릅니다. 봉사할 곳은 많은데 봉사자들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봉사자가 많은 일부 대형교회는 서로 봉사하겠다고 해서 조율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는 봉사자를 세우지 못해 어려움을 겪게 되고, 결국 자원자가 없다 보니 교회 내에서 조절하여 임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임명을 받은 봉사자는 반쪽의 책임만 지려고 합니다. 본인은 원하지 않았는데 임명받아서 어쩔 수 없이 봉사한다고 말하면서 절반의 책임은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죠. 이렇게 자원하는 봉사자를 찾기 어려운 이유는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나 하나 봉사하지 않는다고 정말 봉사할 사람이 없을까? 하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바빠서, 재능이 없어서, 능력이 없어서 봉사할 수 없다고 말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시간, 모든 재능, 모든 물질을 내놓으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는 만큼만 봉사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봉사자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자원하여 헌신을 결단하는 사람입니다. 목사가 부탁해서도 아니고, 맡은 직급 때문도 아니고, 자신의 업적을 쌓기 위해서도 아닌 하나님의 사랑에 빚진 자의 심정으로 자원하여 봉사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위한 봉사와 헌신을 통해 우리의 믿음이 성장하고, 신앙이 성숙해질 수 있습니다.
2016년 한 해도 맡은 바 사명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2017년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헌신할 봉사자를 찾으십니다. 어떤 봉사와 헌신을 할 수 있을지 기도하며 마음으로 준비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진정한 의미의 봉사와 헌신할 하나님의 사람을 찾으십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겸손하게 순종하는 마음으로 응답해야 할 때입니다.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나를 보내 주십시오”(이사야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