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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의 길(눅5:1-11)
우리교회 비전은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이다. 목사가 원하는 것을 비전으로 정한 것이 아니라 성경에 나온 예수님 비전을 우리 비전으로 삼은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만들라”고 명령하였다. 제자란 예수님처럼 사는 사람을 말한다. 그래서 제자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상품을 찍어내듯이 교회가 만들어낼 수 없다. 바울의 말처럼 ‘해산의 수고’가 필요하다. 본문은 예수님이 제자를 부르는 장면인데, 제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는 말씀이다.
예수님은 갈릴리 바다에서 무리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있는 중이다. 그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베드로는 그물을 씻고 있었다. 무리들이 말씀을 듣고 있는데도 베드로는 왜 무리들 속에 끼지 못하고 바로 옆에서 그물 씻는 사람이 되었을까? 민족이 오랫동안 기다리고 열망하던 메시야가 와서 지금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는데, 베드로는 마치 평행선을 긋고 있는 사람처럼 되었다. 왜 그랬을까?
오늘 본문에 보면 베드로의 손에 있는 ‘그물’때문이다. 지금 베드로 생각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그물’이다. 그물에 고기가 담겨야 그날 하루 먹고 살 수 있다. 어제는 비록 실패했지만 내일을 기약해야했기에 ‘그물’을 잘 손질해 놓아야 한다. 그런데 그물을 잡고 있는한 옆에서 전하는 메시야의 말씀도 들리지 않는다. 그 당시 ‘그물’은 오늘 우리에게 ‘돈’이다. 지금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게 하는 것은 언제나 변함없이 ‘돈’이다. 제자가 되기 위해서 가장 크게 싸워야 할 싸움이 돈이다.
베드로 스스로 그물을 내려놓지 못할 것을 알았기에 주님은 먼저 다가오셔서 베드로 손에 있는 그물을 내려놓게 하시고 말씀을 듣도록 만들어주셨다. 예수님은 일부러 베드로 배에 타서 베드로에게 노를 젓게 하고 배를 육지에서 얼마간 띄우게 하셨다. 베드로는 꼼짝없이 예수님 옆에서 말씀을 들을 수밖에 없다. 이것은 주님의 은혜다. 이 은혜 때문에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있다.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말씀과 씨름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했다. 이건 배에서 말씀을 듣는 것하고 다른 차원의 말씀이다. 고기 잡는 것은 베드로의 전공이다. 고기 잡는 것에 대해서 예수님이 뭐라고 하시는 것은 불편한 일이다. 적어도 여기서만큼은 베드로가 주인이고 왕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베드로의 지식과 자존심, 경험에 정면으로 도전하신다. 네가 주인이고 네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그곳만은 네 혼자 힘으로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곳에서도 내가 주님이 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을 물으신 것이다.
이에 대해 베드로는 불편한 마음에 비록 토를 달기는 했지만, 말씀에 의지해서 그렇게 해보겠다고 하였다. 순종이다. 이 순종이 말씀과 전혀 관계없던 베드로를 제자로 만들어주었다. 올 해는 우리 모두 제자의 길을 걸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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