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교회 다니면서 많은 설교를 듣지만 설교에서 은혜 받지 못하는 분들이 있어요.
이런 분들은 목사님 설교에 은혜가 안 된다고 하지만, 사실 설교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설교 듣는 분들의 자세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아요.
금강석에 붙어 있는 금은 정작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금을 캐는 사람은 금강석 전체를 귀하게 여기고 적극적으로 다룹니다.
이런 자세가 설교를 듣는 사람에게도 필요합니다.
설교를 들을 때, 금강석에서 금을 캐는 심정으로 적극적으로 임해야 해요.
어떤 분은 자신이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설교자가 자기를 변화시켜 줄 수 있는 큰 감동의 말씀을 해주기만을 바래요.
말씀 듣고 마음과 몸이 움직여지면 잘 한 설교이고 그렇지 못하면 은혜가 없는 설교가 돼요.
가끔 성령의 강권적인 역사가 임하기도 하지만 늘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에요.
그러면 설교에서 항상 은혜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은혜 받기를 기대해야 합니다.
설교자가 부족하고 약해도 저 양반을 통해서 하나님이 말씀하실 수 있다고 믿어야 해요.
설교자는 스피커라고 할 수 있어요.
스피커는 성능에 따라 맑은 소리가 나기도 하고 찍찍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하죠.
하지만 말씀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고 믿어야 해요.
말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라고 믿으면, 설교 듣기 전에 하나님에게 묻게 됩니다.
"하나님, 이 문제에 대해서 오늘 저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십니까?"
설교의 대지가 하나씩 바뀔 때마다 “하나님, 저 말씀이 오늘 저에게 하시는 말씀입니까?”라고 물을 수 있어야 해요.
설교를 듣는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했다면 설교가 끝난 후 침묵 시간에 설교 전체의 아웃라인을 더듬으면서 다시 하나님에게 물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저에게 특별히 하실 말씀이 없으세요? 그러면 저에게 도움 되는 메시지 하나를 고른다면 무엇을 품을 수 있을까요?” 그래도 아무런 내용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자신이 임의적으로 하나의 말씀을 택하여 일주일 동안 실천해 봅니다.
그래야 말씀의 능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늘 말씀에 은혜 받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011. 11. 11 주일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