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나눔터
HOME > 나눔터 > 나눔터
고난이 이루는 소망(롬5:3,4)
사순절을 맞아 고난이란 주제를 한 번 더 생각해 보려고 해요. 예수 믿는 우리에게 ‘고난’의 문제는 결코 가볍지 않고 쉽지도 않아요. 고난에서 벗어나 보고자 신앙생활을 시작하신 분들은 성경에서 말하는 고난을 알게 되면 당혹스러우실 거예요. 신자들마다 고난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요. 우리나라 초기 선교사인 헐버트의 말대로 한국 사람은 고난이 올 때 어떻게 행하는 가를 보면 그 사람의 진짜 종교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고 했어요. 고난이 올 때 우리가 취하는 태도를 통해 신앙을 세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어요.
첫째, 하나님 믿으면 모든 고난은 사라져야 하고 사라진다고 믿는 신앙이에요. 아직도 많은 신앙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에요. 한 신학교수는 이것을 ‘부적신앙’이라고 했어요. 부적을 가지고 다니면 액운이 사라지는 것처럼 신앙을 소유하면 고난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신앙을 마치 부적처럼 사용하는 거예요. 그러나 신앙은 하나님과의 관계이지 소유하는 것이 아니에요.
둘째, 지금은 고난을 받고 있지만 훗날 하나님이 이 고난보다 더 큰 즐거움을 주셔서 이 고난을 잊게 해주신다는 신앙이 있어요. 고난이 많았지만 요셉처럼 하나님이 복을 주셔서 결국 앞에서 받은 고난을 다 잊어버리게 하신다는 거예요. 예전보다 더 많은 물질과 축복을 주셔서 지난날의 아픔을 다 잊게 하신다고 믿는 신앙이에요.
셋째, 고난은 피할 수 없는 것이기에 고난 그 자체를 즐거움으로 맞아들이는 신앙이 있어요. 불편한 진실인데,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고난에 대한 신앙이에요. 예수 믿어도 고난을 피해갈 도리가 없어요. 신자는 오히려 고난을 환영하고 기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물론 신자도 사람이기에 고난을 만날 때 분노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좌절할 수 있어요. 그러나 조금 진정된 뒤에는 고난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희망의 시선으로 고난을 볼 수 있어야 하는 거죠. 성경은 우리가 고난에 대해서 이런 신앙을 갖게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본문에서 신자는 ‘환난 중에도 즐거워한다.’고 했어요. 그러나 이것이 감정적인 기쁨인 것 같지는 않아 보여요. 신자로서 품위를 잃지 않고 자랑스러워하며 의연하게 대처한다는 거죠. 고난을 참고 견디는 정도가 아니라 자랑스러워한다는 것은 우리 상식과 맞지 않는 태도예요. 그러나 여기에 고난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있어요. 고난을 통해서 인내를, 인내를 통해서 연단을, 연단을 통해서 소망을 이루게 될 거예요. 신자는 고난을 통해 이루게 될 소망을 가져야 해요. 이 소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아요. 대개 허황된 소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요. 그런데 고난 속에서 바라보는 소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을 거라고 해요. 지금도 우리와 동행하시는 주님의 그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이에요. 그 사랑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기에 우리는 반드시 고난을 통해 주님을 닮아가고야 말거예요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