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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17.04.11 09:21

하나님의 고통(렘8: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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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이 시작되는 종려주일입니다. 한 주 동안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을 묵상하며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고 나 자신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십자가하면 어떤 이미지가 주로 떠오르나요? 십자가는 사랑일 뿐만 아니라 고통이기도 하지요.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며 돌아가셨어요. 인류의 죄를 지고 가는 주님이 고상한 모습으로 죽을 수는 없었을 거예요. 그럼 십자가를 끝으로 주님의 고통은 끝이 났을까요? 저는 하나님의 고통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하나님의 고통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에요. 자식이 부모의 고통을 알아야 철이 든다고 하듯이 신앙에서도 하나님의 어려운 마음을 이해할 때 영적으로 성숙할 수 있어요. 본문에는 하나님의 고통스러운 마음을 엿볼 수 있어요.

 

하나님의 첫 번째 고통은 하나님의 백성이 고통을 당할 때 하나님도 고통스러운 거예요. 21절에 딸 내 백성이 상하였으므로 나도 상하여 슬퍼하며라고 했어요. 하나님은 우리가 고통을 당할 때 똑같이 고통을 당한다고 했어요. 하나님을 오해하지 마세요. 하나님은 하늘에서 혼자서 팔짱끼고 구경하고 계시는 분이 아니에요. 어떤 분은 우리 고통에 대해서 하나님에게 책임을 돌리고 싶어 하더군요. 그런데 하나님은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로서 당신이 친히 고통을 당하시는 거예요.

 

하나님의 두 번째 고통은 백성들이 죄를 깨닫지 못하는 거예요. 백성들은 저 먼 땅 포로지에서 하나님에게 기도하는데 그 기도 속에는 원망이 가득 차 있어요. 예루살렘에는 하나님이 계시는데 왜 우리가 여기까지 끌려와서 고생해야 하는가? 뭐가 잘못된 것인가를 깨닫지 못해요. 그 때 하나님은 저들의 무지로 인해서 고통을 당했어요.(19) 깨닫지 못하는 백성을 보면서 하나님은 그 마음이 병들고 슬퍼할 정도로 고통을 받아요.(18) 우리 죄를 깨닫지 못할 때 주님은 지금도 고통을 받으세요.

 

하나님의 세 번째 고통은 치료 받고 고침을 받을 수 있는데도 하나님에게 나아오지 않는 거예요. 22절에 길르앗에는 유향이 있지 아니한가, 그곳에는 의사가 있지 아니한가, 그런데도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요. 고칠 수 있는데도 하나님에게 나아오지 않으니까 하나님이 고통스러우신 거예요. 우리가 말씀을 듣고 감동을 받는 일은 좋은 일이에요. 그러나 그것으로 끝나면 안 돼요. 하나님에게 나아가야지요.

 

십자가를 보면서 하나님의 고통을 이해하는 자가 되어야겠어요. 내가 고통당할 때 함께 고통당하시는 하나님, 내가 깨닫지 못하고 엉뚱한 짓을 할 때 고통스러워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고침을 받을 수 있는데도 하나님께 나아가지 않아서 받는 고통까지 하나님은 이렇게 고통스러운 거예요. 하나님의 고통을 이해하고 날마다 주님께 나아가서 치료 받는 자가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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