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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게 하시는 하나님(창18:9-15)
어느 날 아브라함 집에 방문한 하나님의 일행이 식사 후 아브라함에게 ‘네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 하고 물어요. 아브라함은 장막에 있다고 대답했죠. 그러자 그들은 ‘내년 이맘때에...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고 했어요. 사라는 장막 문 뒤에서 그 이야기를 듣고 속으로 웃었어요. 24년을 기다린 아들 소식이었지만 사라는 이 축복의 소식에 차가운 웃음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었어요. 사라에게 믿음이 없기 때문이 아니에요. 차가운 웃음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어요.
첫째, 너무 오래 기다렸어요. 24년 전 남편에게 아들을 주겠다고 했어요. 물론 언제 주겠다고 하지 않았는데 그만 24년 세월이 지난 거예요. 24년 동안 마음이 지치고 더 이상 기대하지 않게 되었어요.
둘째, 몸 상태가 아기를 낳을 수 없었어요. 사라의 나이가 89세이고 아브라함의 나이가 99세였어요. 이미 폐경 상태였기에 아기를 가질 수 없어요.
셋째, 이미 마음의 상처를 받았어요. 아기를 기다리다가 여종의 아이를 갖게 되었는데, 아이가 생기니까 여종의 태도가 달라졌어요. 여종 하갈은 사라를 멸시했어요. 사라는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받았어요.
우리도 이렇게 오래 기다리면 약속이 있어도 사라처럼 불신의 웃음과 자포자기의 웃음을 지을 수 있어요. 남편이 변화되기를 오래 기다렸는데, 하나님이 그를 변화시켜 사용하실 거라고 하면 쓴 웃음을 짓지요. 우리교회가 하나님의 쓰임 받는 교회가 될 거라고 하면 속으로 웃는 사람이 있어요. 하나님의 약속을 듣고 장막 문 뒤에서 쓸쓸하게 웃음 짓는 사라의 모습이 오늘 우리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어요.
사라의 현실을 보면 차가운 웃음은 이해가 돼요. 하지만 사라가 보지 못하는 것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자신을 찾아오신 하나님의 마음을 보지 못했어요.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사라가 어디 있느냐’ 하고 물었어요. 사라가 어디 있는지 몰라서 물은 것은 아니에요. 사라가 이 말을 듣기 바라는 마음에서 사라를 주목하게 만든 거예요. 당시 여자가 남자와 같은 자리에 앉지 못했기 때문에 장막 문 뒤에서 듣게 한 거예요. 하나님은 내가 너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이죠. 그러나 지친 사라는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보지 못했어요.
사라가 보지 못한 것 또 한 가지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이죠. 사라가 속으로 차가운 웃음을 지은 것을 보고 주님은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하고 반문했어요. 주님은 사라가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생각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지적하신 거예요.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죽은 자를 다시 살려 내신 분이세요. 창조주가 하지 못할 일이 뭐가 있겠어요.
사라의 잘못된 웃음으로 시작된 한 해가 다 지났어요. 그리고 정확히 1년 뒤 창세기 21장에 보면 사라가 다시 웃고 있어요. 아이를 안고 활짝 웃고 있는데 차가운 웃음이 아니라 이제 따뜻한 웃음이에요. 이 웃음은 아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자신은 포기하고 비웃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루신 하나님 때문이죠. 자신은 부족했지만 말씀하신 대로 약속을 이루어 주셨기 때문이죠. 주님은 오늘도 우리를 찾아오셔서 꿈꿀 수 없는 자에게 꿈을 꾸게 하시고 차가운 웃음을 짓는 사람에게 환하게 웃게 해주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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