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부르시고 택하셔서 목사, 장로, 안수집사, 권사, 집사의 직분과 사역을 맡겨 주셨습니다. 그리고 각 직분에 따라 맡은 바 사역을 감당하며 살아가도록 우리를 세우셨습니다. 그런데 각자의 사역만 잘 해서는 안됩니다. 이제 그 사역들이 함께 모여 동역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동역이란 말 그대로 하나님의 일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동역자란 함께 일을 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교회에서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동역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첫째, 동역은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때 이룰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능력 있는 몇 사람에 의해 이루어 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함께 이루어 갈 때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일은 모든 성도들이 함께 동역할 때까지 기다리며 아주 천천히 이루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일의 결과보다는 일을 시작하는 동기와 과정 가운데 모든 성도들이 한마음이 되어 이루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일을 새롭게 시작할 때 불편해 하는 성도들이 있다면 그 불편함이 사라질 때까지 함께 기도하며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일은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함께 한마음으로 동역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일은 모든 성도들이 충분히 이야기 나누고, 소통함으로 함께 한마음으로 동역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동역은 겸손한 마음이 있을 때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교회 안에 어떤 문제로 인해 갈등이 생겼을 때 옳고 그름의 문제로 접근할 때가 많습니다. 내 생각은 옳고 상대방의 생각은 틀리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생각이 다른 것일 뿐입니다. 서로 생각이 다르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으로 이해해야 하고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은 건강한 교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렇게 서로 다른 생각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입니다. 바로 이 때 필요한 것이 겸손한 마음입니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해 주는 마음, 상대방의 마음을 공감해 주는 바로 겸손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교회 안에서 목사, 장로, 안수집사, 권사, 집사의 직분은 맡은 바 사역에 따라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맡은 바 사역을 잘 감당하라고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직분을 맡은 사람들은 더욱 더 겸손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직분은 계급이 아니라 오히려 섬기는 자리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 주고, 먼저 낮아져 섬길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아름다운 동역을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동역은 사랑의 마음이 있을 때 이루어집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방언을 하고 천사의 말을 하고, 예언하고 능력을 행한다 하더라도, 또 구제하고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고, 아무 쓸모 없는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동역의 기초는 사랑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교회에서 열심히 헌신하고 봉사하고 맡은 바 사역을 잘 감당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사랑이 없으면 그 모든 것들은 아무 쓸모 없는 것이 될 뿐입니다. 사랑의 마음으로 먼저 이해하고 배려하며 감싸 안아주십시오. 그 사랑의 마음으로 인해 우리의 마음은 하나가 되고 하나님의 일에 동역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관악교회가 아름다운 동역을 통해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사명들을 잘 감당할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