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중요한 일 두 가지는 예배하는 것과 식사하는 것입니다. 예배는 영혼의 양식을 채우는 일이고, 식사는 육신의 양식을 채우는 일입니다. 이 두 가지 일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육신이 허기지면 하나님 말씀을 제대로 들을 수 없습니다. 교회는 좀 더 은혜로운 예배를 드리는 일이라면, 신경을 많이 쓰고 관심도 많이 갖습니다. 그런데 식사하는 문제는 가벼운 일이나 사소한 일로 여깁니다.
그런데 많은 교회에서 식사 문제로 갈등이 생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교회 갈등의 대부분이 교회 식당에서 시작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 교회도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모두 이 일에 관심을 가지고 지혜를 모으기 위해 이 문제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식사 봉사자 : 모두 11개 팀으로 운영하는데 각 팀의 봉사자가 너무 적습니다. 팀장과 그 외 한 두 명만이 식사 준비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자발적인 참여자가 필요합니다. 몇 몇 팀장들은 봉사자 조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 메뉴의 개선 : 정해진 액수로 식사 메뉴를 정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메뉴가 좀 더 단순하고 간단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사람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힘듭니다. 제 생각에는 한두 가지 메뉴만 정해서 번갈아 먹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가령, 설렁탕, 우거지탕, 국수 등)
3. 설거지 봉사자 : 식사 준비하는 봉사자가 하면 되겠지만, 숫자가 많이 부족합니다. 먼저 식사 하신 분이 자발적으로 설거지에 참여해 주시면 크게 도움이 됩니다.
4. 남은 음식 처리 : 남은 음식 처리에 대한 불평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기준 없이 봉사자가 마음대로 남은 음식을 처리한다고 합니다. 봉사를 했기에 남은 음식에 대한 권리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통된 기준을 만들어서 거기에 따르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5. 식사 대접 : 기념일에 식사 대접 하면서 축복을 나누라는 의미에서 식사 대접 자원판을 만들었습니다. 모든 교인들이 참여해서 빈칸이 남지 않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식사 대접을 원하시는 분들이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지 논의해서 기준을 마련하겠습니다.
6. 음식에 대한 불평 사절 : 주일 점심식사는 간단하게 요기만 하면 됩니다. 음식에 대해 불평을 하지 마시고 혹시 불평이 있다면 저를 찾아오셔서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주일날 예배를 통해 ‘은혜’ 받고 식당에서 식사하면서 ‘열’ 받는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먹는 일에 소심해지고 쉽게 상처를 받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노력하여 예배와 식사를 통해 영과 육이 모두 은혜 받고 충만해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