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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17.10.31 09:06

자기를 뒤집는 개혁(눅19:1-10, 약1: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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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 개혁교회인데, 개혁교회가 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 가운데 잘못 알고 있고 오해하는 것들이 많다. 가끔 일부 목회자들이 입는 로만칼라 셔츠는 원래 신부님 옷이 아니라 개혁교회 목회자가 입던 옷이다. 카톨릭 사제복이 무겁고 권위적이라서 종교개혁자들이 대신 입었던 것이 로만칼라 셔츠이다. 요즘 목사들이 착용하는 가운도 카톨릭 사제복과는 다르다. 카톨릭 사제들은 평신도들과 구별하기 위해서 무겁고 권위 있는 가운을 착용한다. 그런데 개신교 목사는 성경을 가르치는 교사라는 점에서 석사학위 가운을 착용한 것이다.

 

종교개혁은 잘못된 신앙을 바로 잡는 운동이다. 루터의 종교개혁 정신을 계승한 교회를 흔히 개혁교회라고 하고 그 신앙을 개혁신앙이라고 부른다. 개신교는 개혁신앙의 뿌리에 세워진 교회다. 개혁신앙의 핵심은,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하고 신자도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개혁의 기준은 하나님 말씀이다. 종교개혁자들이 일어나게 된 것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각성 때문이다. 당시 교회의 현실은 하나님 말씀과 너무 달랐다. 성베드로 성당을 짓는데 너무 많은 돈이 들자 면죄부를 판매하고 돈으로 구원을 살 수 있게 하였다.

 

그런데도 많은 신자들은 뭐가 잘못 되었는지도 몰랐다. 오직 라틴어 성경만 유일한 성경으로 인정하였는데 신자들은 라틴어를 몰랐기 때문이다. 사제들만 라틴어를 배워서 읽었고, 다른 언어로 번역하거나 읽으면 화형에 처할 정도로 큰 죄로 다루었다. 개혁자들은 먼저 성경을 다른 언어로 번역하여 신자들이 읽기 쉽도록 만들어 주었다. 개혁자들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로 번역한 성경이 은밀하게 퍼져나갔고 성경을 읽은 신자들이 각성하게 되었다.

 

교회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요즘 교회가 종교개혁 당시 카톨릭과 닮았다고 한다. 물질중심, 목회자중심인 것도 닮았고 신자들이 성경을 모르는 것도 그 때와 닮았다고 한다. 그 때는 법으로 성경을 보지 못하게 하였지만 지금은 이렇게 성경이 흔한데도 보지 않는다. 성경을 모르니까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지 못하고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정보로 신앙생활을 한다. 종교개혁 정신은 말씀 앞에서 자기를 비추어 보고 언제나 자기를 새롭게 하는 것이다. 야고보서 122절에 말씀을 행하는 자가 되라고 했다. 듣기만 하면 자기를 속이는 자가 되고 거울을 본 뒤 자기 얼굴을 잊어버리는 자와 같다고 했다.

 

삭개오는 예수님 만나서 인생이 뒤집혀진 사람이다. 예수님이 요구하신 것도 아닌데 자기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자에게 주겠다고 했다. 이 사람은 평생 돈에 사로잡혀 살아온 사람이다. 돈이 없으면 큰일 나는 사람이다. 그런데 예수님 때문에 삶이 뒤집혀졌다. 이렇게 신앙은 주님 때문에 매일 자기를 바꾸는 것이다. 말씀의 거울 앞에서 자기를 단장하는 것이다. 자기를 뒤집는 것은 쉽지 않다. 루터는 당시 기득권을 가진 사제였다. 그가 자기를 내려놓고 말씀으로 돌아갔을 때 세상은 달라졌다. 믿음은 자기 신념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믿음은 하나님 말씀을 의지하고 하나님에게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주일을 맞이하여 무엇보다 말씀 앞에서 자기를 새롭게 하는 결단이 있기를 바란다. 리교회도 말씀 앞에서 변화되기를 모두 힘을 합하여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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