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이 발표한 작년 “세계 행복지수” 1위는 덴마크였습니다.
2위는 스위스, 3위는 아이슬랜드, 대한민국은 58위였습니다.
덴마크 사람들이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고 상대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배려하는 공감능력 때문이라고 합니다.
수준 높은 공감 능력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이것이 행복한 사회의 기초가 된 것입니다.
덴마크 사람들의 공감능력은 민족성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서 배운 것이라고 합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10년 동안 일주일에 한 번 1시간씩 “공감능력 키우기”라는 수업이 있습니다.
이 수업의 커리큘럼은 학생들이 서로의 감정을 나누게 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훈련입니다.
예를 들면, 2인 1조로 짝을 지어 서로의 고민을 털어 놓고 서로 해결책을 이야기하게 합니다. 또한 학생들이 집에서 케이크를 만들어 옵니다.
덴마크는 가정마다 특유의 제빵 레시피가 있다고 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친구를 위해서 자신의 것을 나누어 주는 훈련을 합니다.
이 단순한 훈련이 덴마크의 미래를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저는 목장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화가 나도 화를 드러내지 않고, 어떤 일이 발생하면 대면하기 보다는 피하고 감추는 쪽을 택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로 교회 내 의사소통이 무뎌지고 공감능력이 떨어져서 관계의 어려움이 생기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감정을 아무 곳에서나 함부로 드러내서도 안 되지만 신뢰할만한 모임에서 자기 감정을 안전하게 드러낼 수 있어야 진정한 감정의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감정을 나누기 위해서는 목장과 같이 서로 신뢰하고 지지하는 분위기가 보장 되어야 합니다.
덴마크 학교의 "공감능력키우기"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니 목장과 거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주일 한번 짧은 만남이지만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상대의 나눔을 경청하는 이 시간을 통해서 우리의 미래도 달라질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