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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는 마음을 찢는 것입니다(요엘 2:12-17)
신자에게 ‘회개’는 일평생 곱씹고 실천해야 할 신앙의 근본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첫 일성도 회개였고, 구약의 선지자들이 한결같이 외친 메시지 역시 회개였습니다. 마틴루터의 95개조 반박문에서 1조는 회개에 관한 언급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제1조 우리의 주이시고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너희는 회개하라’고 이를 때 이것은 신자의 전 생애가 회개하는 것이기를 바라는 것이다”
요엘서는 회개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준다. 요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큰 해를 당하는 모습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전대미문의 메뚜기 떼의 공격을 받고 먹을 양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욜1:4) 그 다음에는 전쟁이 일어납니다.(욜1:6) 강대국이 공격하여 그나마 얻은 곡식을 다 빼앗아가고 백성들에게 온갖 횡포를 부립니다. 자연재해나 전쟁 앞에서 이스라엘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모든 백성들이 절망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이스라엘의 운명에 대한 우리 예상을 완전히 뒤집어 놓습니다. 이스라엘은 망하지 않고 곡식과 새포도주의 풍요로움을 누립니다.(욜2:19) 나무들마다 열매가 가득하고 풍족합니다.(욜2:24) 조금 전 절망하던 이스라엘과 전혀 다른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저주의 땅이 풍요의 땅이 되고, 전쟁의 절망이 회복의 희망으로 변합니다. 무엇이 이것을 바꾸어 놓았을까요? 그 가운데 있는 오늘 본문을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합니다. 회개가 회개 이전과 회개 이후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던 것입니다.
선지자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하나님에게로 돌아오라고 했습니다. 왜 마음을 찢으라고 했을까요? 그냥 돌아오라고 하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틀림없이 옷을 찢고 머리에 재를 쓰는 종교의식만 하면 되는 거라고 착각할 줄 알고, 회개의 바른 자세를 가르쳐 준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종교의식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물론 종교의식이라는 형식도 필요합니다. 형식은 마음을 표현하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마음이 없이 형식만 남으면 빈껍데기와 다를 바 없습니다.
회개란 마음을 찢는 것입니다. 죄는 마음의 욕망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인데, 그것을 깨뜨리는 것이 찢는 것입니다. 이 과정이 어렵기에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을 찢는 것은 마음의 중심이 녹아내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딱딱한 납덩어리와 같은 것은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녹아내리면 어떤 형태로든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회개란 우리 마음을 녹아내리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새 일을 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우리 마음이 녹아내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회개는 우리 마음을 녹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회개라는 것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가능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녹여 놓으면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개혁은 회개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회개를 통과하지 않고는 우리가 바뀔 수 없습니다. 회개함으로 다시 새로워지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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