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잡지에 실린 통계를 보니 14세 때 예수 믿는 사람이 가장 많고 그 이상 나이가 들면 그 수가 급속히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만큼 성인이 되어 예수 믿는 것이 어렵다는 뜻입니다. 성인이 되어 예수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나이 들어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은 삶이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예수를 영접한 직후에 조금 변화를 보이고 그 후에는 변화가 없거나, 있어도 그 속도가 무척 느립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입니다. 수 십 년 동안 가지고 살아온 사고방식을 하루아침에 고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된 것 만해도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의 변화가 쉽지 않기때문에 교회는 젊은이에게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됩니다. 그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변화를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누구나 다 변화를 받아서 하나님 나라에 필요한 일꾼이 되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변화된 일꾼이 될 수 있을까요? 두 가지만 명심해 보면 좋겠습니다.
첫째, 순종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연세가 있는 분은 나름대로 인생을 잘 살아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신앙생활에서도 자기 방식을 고집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베테랑일지라도 신앙생활에서는 초보자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먼저 믿은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둘째, 섬기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연세가 있는 분은 젊은 사람들이 섬겨 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처럼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훈련을 쌓지 않으면 예수님을 닮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닮지 않으면 믿음이 자라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고자 함이 아니라 섬기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섬기고 대접하는 훈련을 쌓아야 합니다. 연세가 있는 분 가운데 지속적으로 믿음이 성장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웃을 섬기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어 믿는 것은 신앙생활의 큰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이런 사실을 더 의식하고 깨달아서 젊은이들보다 배나 더 노력해야 합니다. 새해에도 믿음의 진보를 이루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