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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18.02.27 09:15

절대 평안(행1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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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라는 화가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 그의 마음속에 떠올리는 그림이 있다고 한다. 그 그림은 <게네사렛 호수 위의 그리스도>라는 작품이다. 이 그림은 풍랑을 만난 배 안에서 주무시고 있는 예수님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검은 하늘을 배경으로 잔뜩 겁에 질려 있는 제자들과 달리 예수님은 아무 일없다는 듯이 잠을 자고 있는 그림이다.

 

저도 힘들 때마다 마음속에 떠올리는 그림이 있다. 베드로가 감옥에서 잠을 자는 모습이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머리가 땅에 닿기만 하면 잠을 잘 수 있는 사람이 더러 있기는 하다. 그런데 지금 베드로는 잠을 잘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미 야고보가 전날에 죽임을 당했다. 내일이면 베드로 차례가 될 수 있다. 주변에는 16명의 군사들이 지키고 있고 발은 쇠사슬에 묶여 있었다. 그런데도 베드로는 잠을 잤다. 이리 저리 뒤척이다가 선잠이 든 것도 아니다.

 

천사가 구출하러 왔을 때 옆구리를 쳐서 깨워야 할 정도였다. 선잠이 들었다면 천사의 인기척만 느껴도 일어나야 한다. 그런데 일어나서도 한참 동안 잠이 깨지 못했다. 꿈인지 생시인지 구별하지 못했다. 베드로가 구출 된 기적보다 감옥에서 평안을 누린 기적이 더 놀랍고 감동적이다. 과거 베드로는 겁이 많았던 사람이다. 대제사장집 뜰에서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다. 자기도 잡힐까봐 무서웠던 것이다. 그랬던 사람인데 지금은 다음 날 죽을지도 모르는데 태평스럽게 잠을 자고 있다. 하나님이 주신 절대 평안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세상을 살아보니 평안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한 젊은이가 지혜로운 노인을 만나게 되었다. 노인은 젊은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물었다. 젊은이가 첫째는 건강, 둘째는 재물, 셋째는 뛰어난 외모, 넷째는 재능, 다섯째는 권력, 여섯째는 명예라고 했다. 그러자 이 청년을 바라보던 노인은 청년, 그러나 평안이 없으면 아무 것도 즐길 수 없다네라고 했다. 평안이 없으면 건강도 물질도 권력도 명예도 다 소용이 없다.

 

삶의 여건이 좋아져야 평안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상대적 평안이다. 환경을 고쳐서 평안을 누려보려고 하면 난망이다. 주님을 의지할 때 주님이 주시는 것이 절대 평안이다. 주님이 십자가를 예고하고, 자신이 먼저 하늘나라로 갈 것이라고 했을 때 제자들은 두려워했고 불안해했다. 그 때 주님은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14:1) 하고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14:27)고했다. 주님이 주시는 절대 평안은 세상이 주는 상대 평안과 다르다. 주님은 이 평안을 우리에게 주시길 원하신다.

 

상대 평안은 삶의 여건이 좋아져야 한다. 그러나 주님이 주시는 절대 평안은 어려움 속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신자에게 고난은 기적의 토양 조건이 될 수 있다. 모든 어려움이 기적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움없이는 기적을 경험할 수 없다. 베드로는 옥에 갇혀서야 비로소 하나님의 절대 평안을 경험할 수 있었다.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의지할 때 절대 평안을 경험할 수 있다. 힘들 때마다 옥중에서 단잠을 자고 있는 베드로를 떠올려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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