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사용하는 말 가운데 ‘절대로’, ‘반드시’, ‘결코’, ‘항상’, ‘꼭’ 등과 같은 단어들이 자주 되풀이 되고 있다면 완벽주의자 성향을 가진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완벽주의자는 불완전한 것에 대해서 스스로 실망하고 자책할뿐만 아니라 이미 이룬 좋은 것들도 평가절하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완벽주의 성향의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들은 부족함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존감이 낮고, 경직되고, 고집이 세고, 사고의 유연성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도덕과 윤리적 가치에 너무 엄격한 까닭에 매사에 비판적이 되기도 합니다.
쓸모없는 일에 과잉 헌신을 하게 되는가 하면 어떤 규범이나 룰에 집착하다가 더 중요한 핵심을 놓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칼 힐티라는 학자는, “미완성을 괴로워하지 말라. 신은 인간으로 하여금 완성에 도달하려는 노력을 깨닫게 하려고 일부러 수많은 미완성을 내려 주셨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할 때는 어떤 일에 몰두할 때이다.”
내가 나의 불완전성과 미완성을 인정할 때 다른 사람의 연약함까지 받아 들일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완벽주의에 빠져들 때 마다 이런 시 한 편으로 마음을 다스려 보면 어떨까 해서 소개합니다.
“기대한 만큼 채워지지 않는다고 초조해지지 마십시오. 믿음과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한 거기까지가 우리의 몫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더 사랑하지 못한다고 애태우지 마십시오. 마음을 다해 사랑한 거기까지가 우리의 분량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지금 슬픔에 젖어 있다면 더 많은 눈물을 흘리지 못한다고 자신을 탓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흘린 눈물,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누군가를 완전히 용서하지 못한다고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아파하면서 용서를 생각한 거기까지가 우리의 분량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모든 욕심을 버리지 못한다고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날마다 마음을 비우면서 괴로워한 거기까지가 우리의 분량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빨리 달리지 못한다고 내 발걸음을 아쉬워하지 마십시오. 내 모습 그대로 최선을 다해 걷는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세상의 모든 꽃과 잎은 더 아름답게 피지 못한다고 안달하지 않습니다. 자기 이름으로 피어난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우리는 완벽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언제나 약하고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러나 완벽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그 약하고 제한적인 것들을 통해 일하시는 분이심을 기억하여 오늘도 그 한계를 아름답게 사용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