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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공경의 이유(출20:12,레19:32)
우리나라에 기독교가 처음 전해질 때, 기독교는 불효의 종교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제사 드리지 못하게 하니까 이런 소문이 퍼진 것 같다. 그런데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십계명의 제5계명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계명 다음으로 인간에 대한 계명에서 첫 번째 계명으로 부모를 공경하라고 했다.
십계명은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가 십계명의 내용이다. 그래서 관계가 깨어지면 신앙이 깨어질 수 있다. 신앙이 좋아지는 것은 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말한다. 인간의 관계를 여는 매우 중요한 첫걸음이 부모와의 관계이다. 그래서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등과 같은 계명보다 부모 공경에 대한 계명이 더 우위에 있는 것이다.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존중하기이다. 부모 자녀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에서 존중은 가장 중요하다. 존중만 배워도 삶이 더욱 풍성해진다. 부모와의 관계속에서 우리는 존중을 배우게 된다. 가정에서 이것을 배우지 못하면 사회에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들어지고 꼬이면서 관계에 실패하기가 쉽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은 한마디로 부모를 존중하라는 것이다. 부모가 존중받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부모이기 때문이다. 재판정에서 판사가 등정하면 모두 일어나서 판사에게 존중을 표시한다. 그분의 인격이 어떠하든지간에 판사라는 위치 때문에 모두 기립해서 존중을 표시해 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부모도 그 인격이 어떠하든지간에 부모이기 때문에 존중 받아야 마땅하다.
우리는 우연히 태어난 존재가 아니다.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부모님을 통하여 우리가 세상에 오게 되었다. 이것을 믿는다면 부모님은 하나님의 크신 계획 속에 계신 분이기에 우리가 부모님을 인정해 드릴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부모님을 통해서 나를 이 땅에 보내시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이다. 혹시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면 이제 공경의 의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이 계명은 어르신들에 대한 공경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요즘 우리 사회는 물질 중심의 가치관이 대세가 되었다. 사람의 생명보다 물질이 더 중요하게 되었다.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하여 가치를 결정한다. 돈으로 환산 되는 것을 생산성이라고 한다. 그래서 생산성이 높은 것을 가치 있게 여긴다. 이런 사회에서 노인은 생산성이 없기 때문에 사회의 중심에서 점점 밀려나게 된다. 요즘은 젊음지상주의 시대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것이 다 돈과 연결되어 있다. 젊게 보이려고 성형하고 건강식품을 먹는다. 이런 것들이 노인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옛날에는 노인의 경험과 경륜이 중요했다. 노인의 지식이 생명과 직결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데 이제 이런 경험과 경륜은 컴퓨터 데이터 속에 다 들어가 있다. 노인의 역할이 없어진 것이다. 부모 공경의 정신으로 우리가 단지 부모만 공경하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의 가치관에 도전해야 한다. 돈 중심의 가치관 때문에 생산성 낮은 노인이 무능하게 여겨지지 않도록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공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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