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HOME > 설교와칼럼 > 목회칼럼

2018.06.05 09:26

삼위일체에 대해서

조회 수 4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난주가 삼위일체 주일이었습니다.

삼위일체는 우리에게 익숙한 교리이지만 쉽게 오해할 수 있는 교리이기도 합니다.

지난 설교에서 제가 천국에 가면 하나님이 몇 분 계실 것 같은가요?”라고 물었습니다.

세 분이라고 하니까 한 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 같았습니다.

충분히 의심하실 수 있습니다.

삼위일체가 기독교의 신비에 속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삼위일체가 신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삼위일체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여겨도 됩니다.

삼위일체는 독립된 하나님이신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 하나로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로 존재한다는 것이 꼭 한 분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나님은 독립된 세 분이지만, 존재 방식이 하나라는 뜻입니다.

존재 방식이 하나라는 것은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렵지만, 성경에 유사한 사례가 있기는 합니다.

남자와 여자는 각각 두 사람이지만 하나님은 결혼해서 두 사람이 한 몸이 되라고 했습니다.

두 사람이 한 몸이 되라고 한 것은, 두 존재가 하나의 존재 방식으로 살라는 뜻 같습니다.

사람의 사랑은 불완전해서 두 사람이 온전한 한 몸으로 존재할 수 없지만, 완전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세 분을 온전히 하나로 존재하게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사람들이 삼위일체를 잘못 이해하는 것은 잘못된 예화들 때문입니다.

가장 잘못된 예화가 이런 방식의 예화들입니다.

가령, 한 사람이 아내에게는 남편이 되고, 자식에게는 아버지가 되고, 부모에는 아들이 되는데 이것을 삼위일체라고 합니다.

또 태양은 열이 있고 빛이 있는데 이것을 삼위일체라고 설명합니다.

이런 식의 예화가 잘못된 것은 역할이나 기능은 셋이지만 존재는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삼위일체는 존재가 셋이라는 것이지 역할이 셋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존재가 셋인데 하나의 존재 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삼위일체 본래 의미에 좀 더 가까운 예화를 들라고 하면 사람을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물질과 영혼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물질과 영혼은 각각 분리되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몸의 물질은 이 땅에 남고, 보이지 않는 영혼은 하나님께로 갑니다.

물질과 영혼이라는 분리될 수 있는 독립된 두 존재가 지금 내 안에서 하나의 존재 방식으로 통합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삼위일체 본래 의미에 좀 더 가까운 예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데반 집사는 순교하기 직전 하늘을 우러러 보았습니다.

그 때 하늘이 열리면서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7:56) 보았다고 했습니다.

스데반 집사는 하나님과 그 우편에 서 계신 예수님을 따로따로 보았습니다.

스데반 집사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우리도 천국에 가면 삼위 하나님에게 따로따로 인사를 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9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때 이정률 2018.08.14 207
258 적극적으로 예배드리십시오. 이정률 2018.08.07 124
257 제가 이것을 못합니다 (최영기 목사) 이정률 2018.07.31 140
256 반사하는 것과 흡수하는 것 이정률 2018.07.25 164
255 가짜 성령충만(최영기 목사) 이정률 2018.07.17 137
254 교회는 공동체성이 생명입니다. 이정률 2018.07.10 127
253 교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이정률 2018.07.03 535
252 뱀과 같이 슬기롭고 비둘기와 같이 순진해져라(최영기 목사) 이정률 2018.06.26 188
251 소비자 같은 그리스도인 이정률 2018.06.17 123
250 성숙한 사람 성숙한 교회 이정률 2018.06.12 236
» 삼위일체에 대해서 이정률 2018.06.05 458
248 시선을 하늘에 두고 사는 것 이정률 2018.05.29 180
247 포기해서는 안되는 싸움(최영기 목사) 이정률 2018.05.24 140
246 아버지의 마음 이정률 2018.05.13 168
245 행복은 기대치에 달려 있습니다. 이정률 2018.05.08 176
244 불완전함의 영성 이정률 2018.04.29 232
243 교인들을 잘 돕지 못하는 안타까움 이정률 2018.04.22 143
242 약자의 관점으로 보기 이정률 2018.04.15 156
241 목사에게 실망하지 말기(최영기 목사) 이정률 2018.04.10 193
240 부활이 십자가를 낳습니다. 이정률 2018.04.01 151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29 Next
/ 29

교회안내

서울시 관악구 난향동 679-1 T. 02-856-4367 F. 02-867-43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