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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18.06.26 09:11

교회는 세상의 희망입니다(겔47: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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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언제나 희망하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희망의 출처가 하나님이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모신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계시는 한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 이스라엘은 나라가 망하고 성전이 무너졌다. 여기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들이 땅과 성전에 정체성을 두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땅과 성전을 빼앗기고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서야 그들은 비로소 새로운 정체성을 발견하게 된다. 정체성은 관계에서 나온다. 관계가 살아 있으면 정체성도 살아 있다. 하나님은 절망할 수밖에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으려고 한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하늘 성전의 환상을 보여주었다. 이 성전은 땅에 있는 성전은 아니다. 땅에 있는 성전은 이미 무너졌다. 이 성전 문지방 밑에서 물이 나와서 점점 큰 강물이 되었고 나중에는 바다로 들어가는데, 이 물이 강을 살리고 바다를 살리고 나무를 살리는 물이 되었다. 이 환상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어떤 존재인지 말해주고 있다. 여기서 하나님의 백성은 강물이다. 즉 교회는 강물이다. 이스라엘에서 강물은 생명의 젖줄이다. 강물은 이 세상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것이다.

 

강물의 특징은 흐르는 것이다. 고여 있으면 저수지가 된다. 강은 끝없이 흐른다. 교회도 강물처럼 흘러가야 한다.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가만히 있으면 썩고 부패한다. 흐름이 있다는 것은 근원지가 있고 도착지가 있다는 뜻이다. 근원지와 도착지를 잃어버리면 교회는 방향을 잃게 된다. 본문에서 에스겔은 물이 어디서부터 흐르는 것을 보았는가? 하늘의 성전 문지방 밑에서 물이 나왔다. 교회는 하늘과 닿아 있어야 한다.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들어와야 한다. 위로부터 받아야 한다. 그러면 이 강물은 어디로 흘러가야 하는가? 세상에 낮은 곳으로 흘러가야 한다. 본래 물은 높은 곳에서부터 낮은 곳으로 흐른다. 이 사실을 잊어버리고 낮은 곳으로 가려고 하지 않으면 하나님도 흘려보내 주시지 않는다. 우리의 욕심과 본능이 흘러 보내지 못하게 한다. 흐르지 못하면 죽은 바다 사해가 된다. 하나님의 마음은 이 땅에 낮고 아프고 가난한 자에게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교회가 살아나려면, 위로부터 받는 근원이 분명하고, 나아가야 할 자리를 항상 열어두어야 한다. 들어왔는데 나가지 못하면 변비가 되어 고통스럽게 된다. 흘러보내면 무슨 축복이 생기는가? 강물이 깊어지고 넓어지면서 큰 세력을 얻게 된다. 처음 가까운 곳에서는 발목까지 오지만, 조금 더 멀리 가면 허리까지 오고, 더 멀리 가면 물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깊어진다. 처음 천 척(500미터)의 거리에서는 발목까지 물이 찼다. 누림의 깊이가 발목이다. 옷만 걷으면 자기가 가고싶은대로 다 갈 수 있다. 다음 천 척의 거리에서는 물이 무릎까지 찼다. 옷을 걷어도 센 물살에 넘어질 수 있다. 다음 천 척의 거리에서는 물이 허리까지 찼다. 그 다음은 사람이 건너지 못할 양이 되었다. 멀리갈수록 더 깊어지는 은혜가 있다. 멀리간다는 것은 가장 낮은 곳으로 갔기 때문에 깊어지는 것이다.

 

우리교회도 강물 같은 교회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으로부터 잇대어 받아서 세상의 가장 낮은 곳으로 끊임없이 흘러 보내야 한다. 그러는 중에 우리는 더 깊어지고 더 큰 복을 받는다. 살아나고 풍성해지는 축복을 누리게 된다. 우리 교회가 이런 희망을 가지고 다시 50년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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