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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한 믿음(마15:21-28)
신앙생활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우리가 믿음으로 받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은혜’라고 하고, 은혜를 받는 수단이 ‘믿음’이다. 은혜를 받기 위해서는 우리 쪽에서 하나님을 믿거나, 하나님을 믿어 드리는 일이 필요하다. 하나님이 무엇을 가지셨고 무얼 주실 수 있는지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성경은 도저히 믿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담대한 믿음을 가지고 나아간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도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진 것을 알고 예수님에게 포도주가 없다고 알려주었다. 예수님은 그게 자신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냉정하게 거절했다. 아직 예수님 때가 아니라고도 했다. 이런 차가운 거절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마리아는 하인들에게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든지 그대로 행하라고 했다. 참으로 담대한 믿음이다.
마가복음 2장에는 네 사람이 중풍병자를 들것에 메고 예수님에게 왔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운집해서 예수님 앞에 데려가기 어려웠다. 이런 방해를 받으면 잠시 기다려 보거나 그래도 안되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들은 예수님이 계신 곳의 지붕을 뚫고 구멍을 내서 들것을 내려 보내기로 결심했다. 이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 소리가 나고, 흙이 떨어지고, 여기 저기서 말리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담대한 믿음이다.
본문의 가나안 여자도 마찬가지다. 예수님이 자신들이 있는 이방 땅에 찾아오셨다는 소문을 들었다. 여인은 예수님을 찾아와서 자기 딸에게 있는 귀신을 쫓아달라고 했다. 그런데 주님은 매정하게 거절하셨다. 자녀에게 줄 떡을 개에게 줄 수 없다고까지 말했다. 당시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에게 하는 일반적인 말이다. 제3자가 듣기에도 불편하고 심히 모욕적인 말이다. 그런데도 이 여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지 않느냐고 하면서 주님께 매달렸다.
믿음은 주님께 끝까지 달라붙는 것이다. 은혜를 거절당할 때도 끝까지 달라붙는 것은 성경도 용인하는 일이다. 지붕을 뚫어서 환자를 내리는 일도 사실 전례가 없는 일이다. 가나안 여자가 이렇게 달라붙는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전례가 없지만 이렇게 담대하게 믿음으로 행한 것은 그들에게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가나안 여자는 딸을 사랑했고, 중풍병자를 데리고 온 사람은 병자를 사랑했다. 사랑이 믿음을 포기할 수 없게 만든 것이다.
신앙생활은 어떻게 하든지 은혜를 받는 일이다. 점점 더 주님을 믿어 드리는 일이다. 그래서 마침내 남들이 안 믿는 것을 믿고, 남들이 걷지 않는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무리 풍성해도 우리 믿음이 없으면 그 은혜가 우리의 현실이 될 수 없다. 우리는 믿는 사람이라고 하는데도 실제로 잘 믿지 못한다. 우리가 주님께 아무런 기대 없이 스스로 인생의 큰 문제를 놓고 씨름한다면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주님을 끝까지 믿는 것이 신앙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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