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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18.09.11 08:38

하나님이 느껴지지 않을 때(출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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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 하다 보면 하나님이 멀리 계신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이전에는 주님!’이라고 부르면 금방 대답하시는 것 같고, 주님과 만남도 달콤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무미건조해졌다. 하나님이 멀리 계신 것 같고 달콤한 것이 없다. 그런다고 하나님을 부인하는 것도 아니다. 신앙의 전통에서는 그것을 영혼의 어두운 밤이라고 부른다. 밤이라고 부른 것은 시간이 지나면 날이 다시 밝아오기 때문이다. 영혼의 어두운 밤은 모든 신자가 지나가야 하는 길목에 있다. 어두운 밤을 통과하는 동안 우리 영혼은 이전보다 더 단단하게 된다. 안타까운 것은 하나님의 부재를 견디지 못하고 믿음을 내팽개치는 경우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금 시내산에 머물러 있다. 지도자 모세는 십계명을 받기 위해 산에 올라가 있다. 모세가 오랜 시간 동안 보이지 않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안해졌다. 모세를 통해서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던 그들은 모세가 보이지 않자, 금송아지를 만들어서 이것이 우리를 애굽땅에서 인도해낸 신이라고 하였다. 그들에게 하나님을 대신했던 모세의 부재가 견디기 어려웠다. 그동안 그들은 모세와 함께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인도를 받고 여기까지 왔다. 홍해를 건너는 기적을 경험했고 만나를 먹는 체험을 했다. 그러나 이런 체험이 그들의 믿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진 못했다. 하나님의 부재를 견디지 못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 신앙이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다고 하는 것은 어린 아기 신앙이다.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위해서 일하고 계시고 우리와 함께하고 계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 신앙이다. 예수님의 십자가가 극단적인 예이다. 십자가는 예수님에게 가장 고통스럽고 외로운 것이다. 운명하실 때,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라고 할 정도였다. 그런데 십자가 위에서 처절하게 몸부림친 바로 그때도 하나님은 예수님과 함께 계셨고, 가장 크게 일하고 계셨다. 이것 하나만 붙잡아도 영혼의 어두운 밤을 넘어갈 수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하심을 눈으로 보지 못할 뿐이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보이지 않았을 때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견디지 못했다. 신앙은 하나님이 부재하시는 것처럼 보이는 현실을 견디는 것이다. 나와 하나님 사이에 가끔 구름이 끼일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늘 밝은 태양만 보는 것이 아니다. 한동안 해를 보지 못한다고 해서 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주 어린 아이들 외에는 없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더러 구름이 끼울 때도 있지만, 그때도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 신앙이다.

 

하나님을 감각적으로만 느끼려고 하는 사람은 영혼의 어두운 밤에 고통을 경험한다. 마음의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영적인 기쁨이나 만족, 평안이 없더라도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현존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성숙한 신앙이다. 아무런 느낌이 없을 때도 자기를 부정하고 그 너머에 계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신앙이다. 하나님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송아지를 만들면 안 된다. 신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따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부재 라는 순간을 경험하고 그것을 넘어가는 것이 신앙훈련이다. 하나님의 부재가 느껴질 때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기도해야 한다. 아무일 없더라도 기도해야 한다. 신앙은 기도하면서 걸어가는 여정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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