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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성경공부
2018.10.10 08:40

질투하시며 사랑하시기에(약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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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로서 세상에 살면서 하나님과 세상에 양다리 걸칠 때가 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세상을 의지하며 세상의 가치를 추구하고 살아가는 신자들도 많다. 세상의 가치관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땅따먹기라고 할 수 있다. ‘누가 더 많은 땅을 차지하느냐?’ 하는 것이 세상 사람들의 관심사다. 싸움은 다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더 많이 차지하려고 빼앗고 속이고 다투는 것이 세상의 현실이다.

 

신자가 여기에 기웃거리고 세상 사람들과 다투어서 더 많이 가지려고 하는 것을 본문은 간음한 여인들이라고 부른다. 영적인 의미에서 하나님만을 사랑해야 할 사람들이 이 세상에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살아가는데 부족한 것이 있다면 하나님 아버지에게 기도하여 얻어야 하는데, 기도하지 않고 사람들과 싸워서 빼앗으려고 하니 참 안타까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오늘 성경은 이런 신자를 질책하고 있다.

 

세상에 기웃거리며 마음을 주는 것을 본문은 세상과 벗된 것이라고 한다. 세상과 벗되는 것이 신앙생활 하는데 방해가 되고 신앙을 어렵게 만든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것이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라고 한다. ‘원수라는 말을 두 번씩이나 사용한다. 원수는 단순히 마음에 안드는 사람이 아니고 싫어하는 사람도 아니다. 원수는 그 사람의 이름만 들어도 피가 거꾸로 치솟을 것 같은, 그래서 감정이 통제되지 않게 만드는 사람이다. 우리가 세상 사람처럼 사는 것을 하나님이 싫어하신다는 정도가 아니라 원수라고 하는 것이다.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깊이 각성해야 한다.

 

원수라니? 세상에 살면서 세상 사람들처럼 살 수 있고, 세상에 빠져 살 수도 있는데 하나님이 과잉 대응하시는 것이 아닌가? 5절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성령이 시기하기까지 사모한다고 하신다. 즉 성령이 우리를 질투하면서 사랑하기 때문이다. 너무 맹목적으로 사랑하다가 배신당하면 사랑하는 사람도 원수가 될 수 있다. 성령이 도대체 우리를 얼마만큼 사랑하시기에 세상에 한눈팔았다고 원수라고 하시는가? 과연 나는 하나님에게 그런 사랑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가? 사실 우리는 하나님의 그런 질투를 받을만한 자격이 못된다. 그래서 이 구절은 생각하면 할수록 신비하다. 하나님의 질투를 받는다니.

 

하나님 백성에 대해서 하나님은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49:16)라고 했다. 왜 손바닥에 새기는가? 한순간도 잊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여인이 젖먹는 자식을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겠다고 하신다.(49:15) 온 세상의 주인이신 주님이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어떻게 나를 이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하나님이 나를 생각하는 정도가 아니라 질투할 정도의 감정으로 사랑하신다. 그러니 이런 사랑을 받고도 세상을 향해 고개를 돌릴 용기가 있는가? 우리를 사랑하시되, 항상 생각하는 것도 감당이 안되는데 생각하는 정도가 아니라 질투하듯 목숨을 걸고 죽기 살기로 사랑하시니 그 사랑을 생각할 때 세상을 향해 고개를 돌리지 못하는 것이다. 세상을 이길 힘은 이 사랑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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